Somit Yoga Education Training Society
저희는 여행자로서 단순히 요가 클래스 체험을 하기 위해 갔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무언가 많이 하는 기관?입니다. 기본적으로 요가 수련 기관겸 사회공헌 활동 기관이기도 합니다. 지역 사회의 빈곤층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및 지원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건물에 게스트 하우스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이자 사장님 이름이 somit dutta인데 블로그도 운영하시네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바라나시 겐지스강 근처는 골목골목이 많아 구글 지도를 봐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폐점된 곳인데 구글 지도에 업데이트가 안 돼서 몇 번은 헛고생 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여기는 길 찾기는 쉽고 가는 길에 아래와 같이 벽보도 있어 길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실내에 들어가면 사진에 보이는 사장님이 아마 인사를 해줄 겁니다. 앉아 계신 분은 어머니라고 하네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웰컴드링크로 무슨 차를 줬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짜이는 아닙니다. 느낌은 결명자차 이런 종류였습니다. 실내를 한바퀴 쭉 둘러 보면, 힌두교 달력도 보이고 물도 있고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벽에 이것저것 종이가 많이 붙어있는데 구석에 보면 한글로 게스트 하우스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해주는 프로그램이 엄청 많네요. 그냥 돈이 될 만한 건 다하는 것 같습니다.
- 요가
- 아우르베다
- 영기
- 점성술
- 힌두어
- 전통요리
- 헤나
- 투어예약
요가 프로그램
저랑 친구는 사실 다른 건 관심없고 요가만 하러왔기 때문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요가가 종류가 몇 가지가 있었고 가격도 600~900 루피였습니다. 제일 비싼 게 시간도 길고 여러 컨텐츠가 많아서 그걸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어떤 수업을 들을지 결정하면 이제 정신과 시간의 방으로 갑니다. 안쪽에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기가막힌 옥상이 나옵니다. 옥상 테두리는 철조망으로 되어있고 식물이 엄청 많습니다.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지 무럭무럭 자라고 생기 넘처보이더라고요. 그렇게 구경을 하다 보면 사장님이..아니 이제 요가 강사님이 요가 매트를 깔아줍니다. 거뭇거뭇하고 얼룩진 게 여러사람의 땀과 영혼이 지나간 자리라고 말해주는 것 같네요. 벽에 있는 그림은 요가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차크라(chakra)입니다. 오른쪽 글씨는 위에서부터 아래 순서로 이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Sahasrara (사하스라라) – Crown Chakra (정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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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na (아즈나) – Third Eye Chakra (이마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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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ddha (비슈다) – Throat Chakra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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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hata (아나하타) – Heart Chakra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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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pura (마니푸라) – Solar Plexus Chakra (배꼽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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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dhisthana (스와디스타나) – Sacral Chakra (아랫배)
Muladhara (물라다라) – Root Chakra (척추 기저부)
본격적인 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호흡하는 법과 세상 좋은 말씀을 해주십니다. 기억으로는 화를 다스릴 때 좋은 자세도 알려줬던 것 같네요. 그렇게 서두를 열고 이제 몸으로 하는 요가를 하는데 생각보다 중심을 잡는 자세가 많아서 코어힘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유연성도 중요하고요. 대략 한 시간 정도? 했는데 나름 보람찬 클래스였습니다. 무언가 가슴속 깊이 남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 인도가서 요가해봤다 이런 느낌이랄까? 강사님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왓츠앱으로 보내줍니다.
그렇게 수업 끝나고 내려와서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어찌 얘기가 흘러갔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갑자기 저희를 옷 가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마 가족들 선물 이런 얘기하다가 여기가 실크가 유명하다고 해서 갔던 것 같네요. 근데 가격이 꽤 비싸서 바로 후퇴했습니다. 실크 스카프 같은 걸 추천해주는데 한국돈으로 5만원 넘었습니다. 그렇게 강사님과는 이별을 하며 요가는 끝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요가는 초보자도 무리 없이 따라할 수 있는 구성이라 좋았고, 무엇보다 현지 분위기 속에서 진짜 인도 요가를 경험했다는 점이 큰 만족이었습니다. 바라나시 여행 중 하루쯤은 요가로 마음의 평화를 느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 인도에 왔으면 요가 클래스 한 번 정도는 나쁘지 않다. 두번은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