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에 인도 여행을 9박 10일 정도 갔다왔는데 이것저것 재밌던 일이 많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 에어인디아 이용 후기
가격
실내 및 기내식
🚕 공항 택시 사기 체험기
기 -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려던 계획
인도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DEL)에 도착한 저는, 친구와 함께 빠하르간지(Paharganj) 시내까지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우버 예상 요금은 약 400루피 정도였고 역시나 옆에 택시기사들이 붙더군요. 그러다 한 명이 다가와서 "200루피에 시내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해서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승 - 수상한 행동의 시작
출발 직후, 택시기사가 자기 친구 한 명을 더 차에 태우더라고요. 그리고 10분 정도 달렸을까,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더니 지금 무슬림과 힌두교 간 충돌로 인해 우리가 가려는 지역이 봉쇄돼서 거기 못 간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랑 친구랑 약간 당황해서 뭔 소리냐 하다가 자기가 확인시켜 준다고 우리가 가는 호텔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려주니까 거기로 전화를 걸어서 영어가 아닌 자기 언어로 떠들다가 전화를 저희에게 넘겼습니다. 그러자 전화기 너머에서 호텔 매니저가 지금 봉쇄돼서 못 오니까 비용은 나중에 환불될 거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 - 사기의 덫에 걸리다
저랑 친구가 약간 얼타는 사이에 운전기사가 자기가 아는 호텔있다고 거기로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가기 싫었지만 도로 위에서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위치를 보니까 그냥 다시 공항쪽으로 돌아가서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로 데려가더라고요.
도착했더니 그 택시기사는 딱 로비에 앉아서 신문을 봅니다. 무슨 영화 한 장면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네요. 아무튼 방 뭐있냐 하니까 이것저것 보여주다가 제일 싼 게 뭐냐고 했더니 1박에 6000루피라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비싸서 우리 돈 없다 학생이다 시전을 했습니다. 저는 비싼 것은 둘째 치고 이렇게 사기 당해주는 게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안 자고 나가서 다른 데 찾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피곤하니 그냥 자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묵었습니다.
그래도 쓸데 없이 방은 커서 푹 쉬기는 했습니다..
결 - 교훈
사기를 당한 게 분해서 우선 방에서 좀 찾아봤는데 구글 리뷰를 보니까 여기가 이렇게 사기치는 호텔로 유명합니다. 구글 점수가 그냥 1점으로 도배됐습니다. 아고다로 찾아보니까 가격도 한 2000~2500루피면 됩니다.
공항에서는 안전하게 그냥 우버로 타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돈 조금 아끼려다가 크게 사기당합니다..제가 당시에는 당황해서 좀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했는데 그 호텔 말고도 주변에 다른 호텔 널렸습니다. 만약에 택시 사기를 당해서 이런 상황이 오면 안 잔다고 하고 다른 데 가시면 됩니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나네요.